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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일드 추천,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감상 후기

by 팬덕쿠 2020. 3. 9.

요즘은 한국 드라마가 일본드라마보다 고 퀄리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매회 10편 ~ 12편 내외로 짧게 기승전결을 보고 싶어하는 개인적인 속성에 일드를 버릇처럼 계속 보고 있어요.

 

이번에 본 드라마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라는 다소 이상한 제목의 드라마였는데.. 

IT 업계에 다니는 제게 있어서도 뭔가 공감대도 생기고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네용! 

물론, 드라마 주인공이 샤방샤방해서.. *-_-* 그러는거 아닙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 会社は学校じゃねぇんだよ ) 
2018년 2분기 일본 드라마, 주연 : 미우라 쇼헤이 

 

뭐 볼만한 드라마 없나 하고 여기저기 떠돌던 터에 보게 된 거라 생각보다 꽤 지난 드라마인걸 몰랐네요..

2018년 2분기에 아메마 TV에서 방영을 했던 드라마로 총 8화입니다. 

 

주연은 보통 여러명을 쓰는데... 이 드라마는 그냥 기승전 미우라 쇼헤이밖에 기억이 안나서...

미우라 쇼헤이만 적었네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아무리 과거라지만 주인공 얼굴을 이렇게... ㅠ_ㅠ 

 

주인공인 텟페이는 떡잎부터 사업가로 대학생때 이미 인플루언서 사업의 맛을 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한 사업가의 자서전 같은 책을 보고 감동하여 자신의 사업도 버리고 그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됩니다. 

 

근데 그 책은 사실 사업가인 사와베가 쓴게 아니라 편집자가 좋은 말을 써넣은 것이었고 

텟페이는 대학교시절부터 유명했던 그 인지도만 가지고 이용당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죠.. 

 

"하아... 회사 생활이란 정말 이나라나 저나라나 똑같군요... 슬프네..."

 

그러다가 사내에 공모된 신사업 공모전을 보고 맘이 맞는 동료들과 같이 몇날 몇일을 고심해서 인플루언서 사업안을 냈었는데 사실은 그 공모전 자체가 이미 짜고 치는 고스톱... 

어떤 기획안이든 그 아이디어만 채가고 담당자는 정해져 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대체 왜 악역은 얼굴에 악역이라고 써놓는가.. 

 

 

울며겨자먹기로 자신의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그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하지만 부당한 대우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급기야 사표를 촥~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라고 메인 대사를 뙇! 

 

 

그렇게 회사를 나와서 인플루언서 사업을 하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요...

정말 이때부터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생고생이 시작됩니다. 

회사 투자를 받기 위해 바닥에 버려진 파스타를 먹는가 하면... 같이 사업하던 친구에게 찾아가 사람들앞에서 알몸이 되는 등 온갖 수난을 다 받죠.. 

 

" 이쯤 되면 멘탈 갑이라 인정합니다..!! 인정 인정!! 난 이렇게 못해;;"

 

문제는 이 인플루언서 사업이 이전 회사에서도 진행중인 상황이라 사실 불안불안했어요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경쟁하면 큰 기업에는 상대가 되지 않으니까요.. 자본력도 그렇고...

게다가 인플루언서 사업은 인플루언서의 확보가 중요한데 인플루언서 확보를 못한 상황이라서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었죠... 

 

 

" 그래 그래 같은 아이템은 좀 그렇지.... "

 

 

거기서 텟페이는 차별화 전략을 세웁니다! 

같은 인플루언서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할 수 있는 몰래카메라 전략!! 

이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비딩에 들어가서 승리하면서 사업을 따내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응응 멋지다 멋져~

 

 

사실... 이 사업을 따내는 과정까지가 4화까지인데... 

여기까지는 전개도 엄청 빠르고 쫄깃쫄깃한 맛이 좋았는데 이 화 이후부터는 회사가 급성장해나가면서 

추가 사업에 대한 확장을 해나가는 이야기라 뭔가 조금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텟페이가 위기에서 극복할때마다 슬로건 처럼 던지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라는 대사가

왠지 모르게 중독성이 있어서 회차마다 항상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언제쯤 나오려나 하고..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회사를 조금씩 키우고 배신당하고 힘든일을 겪으면서 점점 곁에 진심으로 달려주는 사람들이 모이고

이 사람들의 힘을 받아 회사를 키워나가는 모습...!!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초반에 으쌰으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첫 회사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으쌰으쌰 하며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나서 무척 새록새록 했어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일본드라마에서 가장 좋은건 여주인공이 있긴 한데... 무조건 러브라인을 타지 않아서 참 좋은것 같아요...ㅎㅎ;;

여기도 여주인공이 나오긴 합니다.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에 만나게된 전직 모델언니인데..

 

회사생활 하면서 한번쯤은 볼 듯한 착하고 얼빵하면서도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그런 언니에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초반에 볼때는 뭐 이런 애가 다있어 -_-;; 라고 생각했었는데..

텟페이를 만나서 변해가는 성장형 캐릭터를 보니 귀엽긴 하더라고요.. ( 근데 여주치고는 미모가 좀.. )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정말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중간에 여주 언니도 죽고..  (아니 무슨 한국 막장드라마야? 뜬금없는 사고? ) 

모든걸 극복한 후에 텟페이는 완전히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자신이 처음 투자받기 위해 들렀던 곳으로 옵니다. 

 

그곳에서 자신처럼 회사를 만들기 위해 간절함을 갖고 찾아온 청년을 보고..

똑같이.. ( -_- ) 해줍니다. 

 

" 얘 사실은 성격 엄청 나쁜거 아냐..?? "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고

 

그리고 샤방하게 웃으면서 썩소를 날려주시며 엔딩~~ 

 

이제 나이가 어느정도 들고 보니 주변에 사업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데요..

정말 자신의 자식같은 사업 하나 키워가는게 보통일이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사실 드라마라 좀더 극적인 장치가 많이 있긴 하지만..

최근의 코로나로 인한 경제의 영향이라든가.. 크든 작든 사업을 운영해나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해요.. 

 

중반 이후부터는 미우라 쇼헤이 얼굴이 다했지만.. ( --);; 

그래도 앞부분의 쫄깃함은 충분히 점수를 줄만한 드라마 였습니다! 

왓챠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킬링타임용으로 한번 가볍게 보는 일드로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사족... 

 

드라마에서 나왔던 텟페이의 사업 아이템은 미인 사원을 근무시간 내내 cctv로 훔쳐보도록 하는 서비스와..

가상연애 2가지가 메인으로 나왔는데요... 

 

아니... 둘다 너무 마이너한 사업 아이템이 아닌가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관음증을 증폭시키는 공식 몰카사이트.. ( 아 물론 건전한 몰카지만요.. ) 

그리고 연애하기 귀찮아하는 일본 젊은이들을 위한 가상연애 프로그램.. 

저는 이 2개가 흥한다는게 사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드라마 시나리오 상에서도 어느정도 사회분위기와 맞물리고 공감가는 화제를 대상으로 했을텐데...

일본의 사회 분위기가 정말 그런 것인지 ....  이해가 안갔네요..

 

 

그리고 아무리 천재 개발자라고 하지만.... 

기획도 없이 (단순히 ppt 몇장 가지고 ) , 디자인도 없이 앱을 막 3일만에 만들어...;;

심지어 인스타그램급 서비스였는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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